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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HP ENVY 13-ah1030TX 리뷰

by mtoc 2019. 2. 7.


지난 주 수요일 받아서 잘 쓰고 있는 엔비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오픈 마켓에는 리뷰가 좀 있긴 한데 2019년 1월에 나온 제품이다 보니 리뷰가 거의 없어서

나는 외국 사이트도 뒤져보고 그랬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엔비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의 키워드를 들어보자면

1. 화면

2. 소음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엔비의 유서 깊은 디스플레이 문제


엔비의 유서깊은 팬 소음 문제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낀 듯한 화면은 나아지게 할 수는 있지만

별로라고 생각했던 삼성 디스플레이보다 별로다. 따라서 화면이 너무너무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럼에도 사고 싶다면 실물을 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로고와 카카오톡이 이렇게 눈부실 줄이야 나도 상상도 못했으니까.

지금은 적응했다.


참고로 엔비의 yellowish 디스플레이는 윈도우+R을 눌러 dccw를 입력해 color calibration인가 뭔가를 하면 나아진다.

노란색이므로 빨강 + 초록의 비중을 똑같이 낮춰주면 된다. 그러면 블루라이트가 당신을 반길 것이다...

파란색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진짜로.


엔비는 따로 HDD가 없기 때문에 소음의 원인은 99%가 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냥 키기만 해도 팬이 돌아가고

한글만 켜도 돌아가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켜놓기만 해도 돌아가고 노트북 덮을 때도 돌아간다!

팬 소음은 해결법이 있긴 하다.

노트북 팬 소음 해결법(https://mtoc.tistory.com/3)을 참고하기 바란다.

팬 돌아가는 정도 0%로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무거운 프로그램 돌리거나 과도하게 그래픽 쓰는... 게임 같은 것만 안 하면 된다.

걱정되면 수시로 노트북 상단 부분(스피커 부분) 만져가면서 온도 체크하면 된다.

엔비는 발열이 그쪽으로 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이건 장점인 것 같다.


문제점으로 시작했으니 엔비를 쓰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생각보다 터치 인식이 괜찮다.

터치 노트북은 처음 써봐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노트북이 터치스크린이어봤자 안 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없으면 허전할 것 같다. 터치패드보다 편할 때가 있다.


2. 지문 인식 위치가 마음에 든다.


유투브에서 다나와 리뷰인가 언더케이지 리뷰인가 보고 지문인식 중지로 등록해야 더 편하다고 했는데 실화입니다...

꼭 중지로 등록해야 한다. 처음에는 인식률 꽝이어서 조금 기분이 나빴는데 알고보니 내가 손가락을 위쪽으로 갖다댄 거였다

쓰면서 익숙해지도록 합시당


3. 키보드 배열이 마음에 든다.

삼성 노트북 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F1, F2 같은 키보다 HP의 펑션키가 우선적으로 실행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게 더 편하긴 한데, f2를 fn+f2로 써야한다는 건 좀 단점...

하지만 결정적으로 엔비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키보드 배열이다.

맨 오른쪽에 home, page up, page down, end가 몰려있다.

아직 덜 익숙해져서 완전히 편한 것은 아니지만 자주 쓰는 키가 큼직하게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누가 키보드 shift인가 ctrl 위치 불편하다고 한 글을 봤던 것 같은데... 나는 못 느꼈다.

참고로 키감도 내 취향이다. 얕게 눌리는 것보다 다소 반동(?)이 있는 키보드가 취향인 사람은 고려해 볼 만하다...


4. 그 외에 마음에 드는 점

1) 스피커 : 이전에 쓰던 노트북이 워낙에 스피커가 스레기였던 게 문제이긴 하지만 엔비 스피커가 나쁜 건 아니다.

먹방 볼 때 좋았던 걸 생각하면 훌륭한 거 아닐까? ㅋㅋㅋㅋ

2) 생각보다 예쁨 : 사실 인터넷에서 볼 땐 살짝 인민 에어삘이 났지만 생각보다 예뻤다.

3) 생각한 것보다 묵직하지 않음 : 그램처럼 아예 가벼운 것보단 묵직한 게 안심이 되어서 엔비를 택했는데 나쁘지 않은 묵직함이다.

이전 노트북이 너무 무거웠던 거다... 그러니 노트북을 맨 처음에 무거운 걸 사자. 이후에 뭘 쓰든 마음에 들 것이다 ㅠㅠ

4) 배터리 타임 : 풀충전으로 시작해 와이파이 켜놓고 문서작업 좀 하면서 5시간 지난 시점에 43% 남았다. 원래 인터넷 쓰면

배터리 반토막 각오해야 하는데 일주일밖에 안 되어서 그런가 아직 쌩쌩한 듯. 대학생이라면 하루종일 가지고 다니며 쓸 만할 것 같다.

절전 모드 안 썼고, 화면도 밝기 최대였다. 나는 시작프로그램도 몇 개 안 되고 보안 프로그램도 따로 안 쓰니까 이 정도 나온 것이고. 각자의 환경마다 배터리 타임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대표적인 문제인 화면, 소음을 제외하면 나쁜 점은 터치패드가 내가 느끼기엔 초큼 불편하고,

usb 3.0은 지원하는 것 같은데 어제 usb 꽂으려다가 노트북 망가질 까봐 그만뒀다. 이거 꽂을 수 있는 거 맞나?

이외에는 가격 생각하면 화면도 용서가 된다... 디자인은 역대 hp 제품 중 호평을 받는 제품이니까, 취향의 문제이기도 하고.

나는 참고로 오픈 마켓에서 108만 몇 천 원에 샀다. 이 가격에 13인치, RAM 8GB, 외장 그래픽(그래봤자 롤 하옵이겠지만...), i5, SSD 256GB, 쿼드코어

달고 나온 거 사려면 국내 제품으로는 110만 원으론 택도 안 된다.

그러니 올해 교환학생도 가야하고 월세도 내야하고 가지고 다니면서 코딩할 노트북도 필요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엔비가 최적의 선택이었다...

사실 올해 교환학생만 아니었어도 맥북 샀을 거 같긴 한데 ㅋㅋㅋㅋ 후회는 없다.

그 문제라던 화면과 소음도 어느 정도 해결했으니 딱히 불만은 없다.


엔비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요약

1. 화면이 제일 중요하다. 나는 빨간색도 여러 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 국내에선 엘지(그램), 윈도우에선 델(xps), 아님 맥북(프로) 사는 걸 추천...

2. 팬 소음 -> 간단히 해결 가능하다. 하지만 그게 싫으면 다른 걸 사라. 이건 몇 년 된 문제같은데 아직까지도 hp에서 손을 놓고 있으므로...

3. 키보드 -> 나는 마음에 든다. 삼성 키보드보단 낫다고 생각

4. 스피커 -> 쓸만하다.

5. 성능 -> 코딩용으로 쓰기에 최소 사양이라고 생각. 게임 하려면 최소한 화면 큰 걸 사세요


사실 그냥 무난하게 쓰기 좋다고 생각한다. 13인치긴 한데 베젤이 얇은 편이라 엄청 작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제 지문 인식 없는 노트북은 못 쓸 것 같다.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건 역시 무섭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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